등장인물
『폴리애나』는 긍정적인 태도로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과 공동체, 희망의 힘을 따뜻하게 그려낸 고전 가족 영화다. 영화의 중심에는 생기 넘치고 순수한 캐릭터들이 있다.
**폴리애나 휘틀리(Pollyanna Whittier)**는 부모를 잃고 외숙모 집으로 오게 된 11세 소녀다. 밝고 낙천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기쁨 찾기(Glad Game)”라는 철학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고자 노력한다. 그녀의 순수한 태도는 주변 사람들에게 변화의 계기를 제공한다.
**폴리 해링턴(Miss Polly Harrington)**은 폴리애나의 외숙모로, 도시의 중심 인물이자 부유한 여성이다. 엄격하고 냉정한 태도를 지녔지만, 조카 폴리애나를 돌보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그녀는 겉으로는 단호하지만, 내면에는 연민과 고독이 자리한 인물이다.
**닥터 칠튼(Dr. Edmund Chilton)**은 마을의 의사로, 폴리와 과거에 인연이 있었던 인물이다. 그는 따뜻하고 합리적인 성격으로, 폴리애나의 가장 큰 조력자 중 한 명이 된다.
줄거리
영화는 폴리애나가 고아가 되어 고향을 떠나, 외숙모 폴리 해링턴의 집으로 오게 되면서 시작된다. 폴리는 마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교회, 자선단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간섭하며 권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조카를 맞이하는 일도 마지못해 받아들인 상황이다.
하지만 폴리애나는 도착하자마자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순수한 말과 행동으로 주변을 하나둘씩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그녀는 “기쁨 찾기”라는 놀이를 통해, 자신이 겪는 불편한 일들조차도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며, 이를 주민들에게도 전파한다.
무뚝뚝하던 하녀 낸시, 거리에서 혼자 사는 고독한 노인 미스터 펜들턴, 몸이 불편한 여성 스노우 부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폴리애나의 영향으로 삶에 희망을 갖게 되고, 마음을 열게 된다. 그녀의 순수한 접근은 때로는 어른들을 당황하게 하지만, 곧 진심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폴리애나는 우연한 사고로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게 되는 큰 위기를 맞는다. 그녀는 처음으로 “기쁨 찾기”를 외칠 수 없는 깊은 슬픔에 빠지며, 희망을 잃는다. 이때까지 그녀에게 위로를 받아왔던 마을 사람들은, 이번엔 자신들이 그녀를 위해 행동에 나선다.
마을 전체는 힘을 모아 그녀를 위로하고 치료비를 모으며, 폴리 해링턴 또한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내며 조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결국 폴리애나는 다시 걷게 되고, 마을과 가족은 완전히 변화한 채 더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한다.
감상평
『폴리애나』는 단순한 아동용 영화가 아닌, 희망과 태도의 힘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폴리애나의 순수한 말과 행동은 단지 귀엽거나 이상적인 캐릭터의 설정을 넘어서, 진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음가짐’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헤일리 밀스는 폴리애나 역을 맡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자연스럽고 생기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그녀는 단지 밝은 소녀가 아닌, 실제로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배우로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다리 부상 이후의 감정 연기는 관객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인다.
제인 와이먼이 연기한 폴리 해링턴은 영화의 또 다른 중심이다. 엄격하고 냉정해 보이는 캐릭터가, 조카의 순수함에 의해 천천히 무너지고 변화해가는 과정은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단순한 캐릭터의 변화가 아닌, 삶의 후회와 회복이 자연스럽게 담긴 인물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마을은 이상적일 정도로 고전적인 공동체지만, 그 안에 있는 문제와 상처들은 현실적이다. 고립된 사람들, 이기적인 권력자, 가난과 질병 등 다양한 현실적 요소들이 섬세하게 배치되어 있다. 그 속에서 폴리애나의 ‘기쁨 찾기’는 결코 단순한 낙천주의가 아니라, 삶을 견디기 위한 깊은 지혜로 해석된다.
『폴리애나』는 가족 영화, 성장 영화, 감동 드라마의 요소를 모두 갖춘 고전으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주는 영화다. 특히, **“긍정적인 태도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