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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Wonder, 2017) 등장인물, 줄거리, 감상평

by lovely072 2025. 7. 16.

등장인물

『원더(Wonder)』는 선천적 안면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이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며 겪는 용기, 성장,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변화를 그린 이야기다. 외모 때문에 편견의 시선을 받던 아이가, 진심과 따뜻함으로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가는 여정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어기 풀먼(Auggie Pullman)**은 선천적인 유전 질환으로 인해 여러 차례 얼굴 재건 수술을 받아야 했던 소년이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집이 아닌 학교에서 공부하게 되며, 그 안에서 새로운 세계와 마주한다.

**이사벨(엄마, Isabel)**은 아기의 탄생부터 헌신적으로 어기를 돌봐온 강인하고 사랑이 깊은 엄마다. 아이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지지한다.

**네이트(아빠, Nate)**는 유머로 가족의 분위기를 풀어주는 따뜻한 아버지로, 어기의 존재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비아(Via)**는 어기의 누나로, 동생의 병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한 외로움 속에서도 스스로를 다잡고 살아간다. 동생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삶과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줄거리

어기는 오랜 병원 생활 끝에 집에서만 교육받아왔지만, 이제는 일반 학교에 가기로 결심한다. 그는 트래처 콜린스 증후군이라는 선천적 장애를 안고 있지만, 밝고 똑똑하며, 우주와 과학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소년이다.

학교에 첫발을 들이면서 어기는 주변 아이들의 시선, 따돌림, 호기심과 편견을 한꺼번에 마주하게 된다. 처음엔 외로움 속에서 주눅 들지만, 점차 자신을 드러내고 친구들과 소통하며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가장 가까웠던 친구 잭과의 오해, 학급 내 인기 많은 아이들과의 갈등, 어기를 둘러싼 소문과 편견 등 다양한 장애물이 등장한다. 하지만 어기는 유머와 진심, 그리고 주변의 지지로 상황을 하나씩 바꾸어 간다.

또한 영화는 어기뿐 아니라 누나 비아의 시선, 친구 잭과 미란다의 시선으로도 이야기를 풀어내며,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의 성장기’**로 확장된다. 각자의 자리에서 상처받고 성장하는 이들의 모습이 어기와 조화를 이룬다.

결국 어기는 1년을 잘 마무리하며, 학교에서 ‘가장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학생’으로 뽑히게 되고,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영화는 따뜻하게 마무리된다.


감상평

『원더』는 단순히 외모로 인한 고난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연습을 우리 모두에게 권한다는 점이다. 어기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가 다르다’는 사실을 얼마나 존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아이들은 겉모습에 솔직하고, 때로는 잔인하지만, 어기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 안의 편견과 마주하고 그것을 넘어서게 된다. 어기는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주변을 변화시킨 것이다.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특수 분장을 하고도 섬세한 감정을 완벽히 표현했다. 눈빛과 말투, 행동 하나하나가 어기라는 캐릭터를 진심으로 전달한다. 특히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장면에서도 균형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어기의 가족도 이 영화의 핵심이다. 부모와 누나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모두가 어기의 뒤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서서, 때로는 한 걸음 뒤에서 그의 삶을 지지하는 진짜 가족이다.

가장 아름다운 메시지는 이 한마디에 담겨 있다.

“누구든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친절을 선택하기만 한다면.”

이 영화는 우리가 매일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위대함—친절—을 기억하게 만든다.